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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저리 이야기
해저리 부활
- 저* *
- 조회 : 236
- 등록일 : 2025-05-25
23일 금요일은 해저리 부활 기념 회식이 있었습니다.
이날, 저와 여진은 간만에 늦잠을 잤습니다.
해가 중천에 떠 있을 무렵 기지개를 켜고 말았지요.
점심을 먹고 올라가는 길,
커피를 사 들고 나오시는 안쌤과 마주쳤습니다.
딱 안쌤께서 세네뜨리아에서 나오는 타이밍에 만났습니다.
안쌤께선 저희를 지긋이 보시더니 커피 마실거야? 라고 물으시곤 카드를 건네주시더군요.
계단 아래서 기다리다가 안쌤이 카페에서 나오는 타이밍에 맞춰 등장하기를 시전 한 건 절대 아니랍니다.
안쌤께서 사주신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룰루랄라 해저리 부활식으로 향했습니다.
지난달 첫 모임에선 해저리의 재건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.
사실상 이날이 진정 해저리의 새출발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.
이번 모임까진 전임 회장 윤채가 마지막 책무를 다해주었습니다.
다 무너져가던 해저리 기둥을 붙들고 지켜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.
신임 회장은 예진입니다.
총무 채은과 서기 성민이 든든한 서포트를 할 예정입니다.
앞으로 읽을 해외 기사들도 선정했습니다.
최고의 회장단이 이끄는 해저리를 기대해 주시길
모임이 끝나고 안쌤과 해저리는 족발 회식을 가졌습니다.
삼한막국수에서
지윤은 취재로 함께하지 못했고, 현하는 모종의 사유로 불참입니다.
맛있는 족보를 먹으며, 한 마디씩 소감을 나눴습니다.
채은, 영범, 예진
예진 회장: 연도별 퓰리처상 수상 목록 정리하는 데 힘들었다.
그치만 새벽에 문득 해외에서도 이렇게 정리하며 들여다 볼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.
앞으로 이런 좋은 동아리의 명맥을 오래 이어가면 좋겠다.
영범: 원래 해외 기사 읽어볼 생각을 크게 하지 못했다.
근데 최근에 혼자 스타벅스에 앉아서 읽다 보니까 너무 좋더라.
확실히 해외 기사를 참고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.
채은 총무: 공부를 할 때, 자극이 좀 있어야 잘 되는 편이다.
해저리를 통해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겠다.
총무로서 '정윤채 법'을 해저리에 적용해 안정적인 재정을 이끌겠다.
잠깐 따따시. 정윤채 법이란, 전임 회장 윤채의 이름을 딴 법이다.
현재 청년부에서 시행 중이다.
발제 제출 지각시 5분에 천 원이 벌금으로 부과된다.
안쌤께선 해당 법을 세저리 전체에 적용하는 게 바람이라고 한다.
여진, 윤채, 성민
성민 서기: "해저리에 들어와 퓰리처 수상작 정리하면서 새로운 매체를 많이 알게 됐다.
새로 선출된 회장님을 잘 보좌하겠다"
윤채: "해저리하는 동안 너무 재미있는 기사도 많이 읽었다.
여러분도 동아리 재밌게 했음 좋겠고, 예진 회장이 잘 이끌어 갈 거라고 믿는다"
여진: "해외 기사를 통해 정말 다채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.
좋은 기사 더 많이 접하고 싶어서 해저리에 들어왔다"
정현: "앞으로 좋은 기사 열심히 읽고 퓰리처상 받아보도록 하겠다"
안쌤: "현직 기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게 우리가 하는 스터디다.
현직에 있으면서 좋은 기사 쓰고 싶다는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해외 기사를 보는 것이다.
이 좋은 동아리가 해체될 뻔했다.
세저리에 대대손손 이어갈 좋은 레거시 전통을 만드는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다.
앞으로 잘 운영해 주셨으면 좋겠다"
이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.
재미난 대화가 많았지만, 180원 라면에 담긴 안쌤의 대학시절 이야기가 저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.
맛있는 족발 잘 먹었습니다.
앞으로 해저리는 양질의 해외 기사를 발굴해, 여러분께 널리 알리도록 하겠나이다.